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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헤리티지] 최초·최다 타이틀 주인공 볼보… 이윤모 ‘SUV’로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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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1. 13. 17:53

<2> 국내 톱3 노리는 볼보코리아
시장 역성장 속 6년 연속 1만대 클럽
'11년 연임' 이윤모, 고속성장 이끌어
XC60 필두로 'SUV 명가' 자리매김
서비스센터 전국운영… 입지 뒷받침
올 1분기 순수전기차 EX30 출시예정
고객친화 TMAP 인포테인먼트 제공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톱3 '정조준'
볼보차코리아가 법인 설립 27주년, 한국시장 진출 38주년을 맞았다. '가장 안전한 차', '수입차 업계 최다', '업계 최초 한국인 최고경영자', '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수식어에는 항상 '업계 최초'와 '최다'가 따라 붙는다. 소위 '외제차'로 불리며 대중화 하지 못했던 시기, 한국시장 안착을 위해 수입차업체들을 선도하며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게 바로 볼보다. 이제 업계에선 2014년 이후 고속성장한 볼보의 성장 비결을 배우고 싶어한다. 당면한 과제는 내연기관 끄트머리, 전기차로의 성공적 전환이다.

◇ 수입차 불모지서 '동반성장'… 韓 뿌리 내린 시간들

1987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볼보자동차는 ㈜한진과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700시리즈를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740 GL은 안전성과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1991년 12월 수입차 최다 판매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볼보자동차를 '한국 1세대 수입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1998년 3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직판 체제를 구축했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5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법인 설립 27주년을 맞는다. 수입차 업계 최초로 1998년 한국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동명 초대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자동차산업과 수입차들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서비스망의 대폭정비를 통해 볼보차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는 "볼보자동차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무한대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차를 출고할때 판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보차코리아는 퀵 서비스센터를 개설해 '고객만족'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초기 수입차 시장에서 기반을 닦아논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은 건 수입차 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이향림 2대 대표이사였다. 2004년 그는 취임 직후부터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60%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경영 선포를 했다. 이와 함께 여성 CEO의 특성을 살려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과 가족, 안전, 환경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 가속 패달 밟은 건 이윤모, 6년 연속 1만대 돌파… 이유 있는 11년 연임

2014년 볼보차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이윤모 대표는 자동차 세일즈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이 대표 취임 이후부터 매년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볼보차코리아는 수입 중형 SUV를 내세워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왔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며 대체 불가능한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볼보자동차의 SUV 라인업인 XC 레인지(XC90, XC60, XC40)는 볼보자동차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68%(1만97대)를 차지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 명가'로 이끌었다. 이 중 2023년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XC60'은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5988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현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를 비롯해 세단(S60, S90), SUV(XC40, XC60, XC90), CC(V60CC, V90CC) 등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 7개 공식 딜러사를 통해 38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3개의 인증 중고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자동차의 격전지인 한국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를 모토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면서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2013년만해도 국내 판매량이 196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취임한 2014년 2976대, 2015년 4238대, 2016년 5206대, 2017년 6604대, 2018년 8524대로 해마다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1만570대를 판매하며 한국진출 최초로 연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2020년 1만2798대, 2021년 1만5053대, 2022년 1만4431대, 2023년 1만7018대, 2024년 1만5051대로 6년 연속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SUV 라인업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진정한 스웨디시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올해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EX30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세일즈와 서비스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고객 만족을 달성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차코리아는 2020년 7월에는 글로벌 시장 최초 전 라인업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개편하며, 볼보자동차의 전동화 비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국내 판매되는 전 모델은 기존 순수 내연기관(D5·T4·T5·T6)을 대신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 사용자 음성 인식을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한 신형 XC60과 S90,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 출시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해당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한국 시장을 위해 TMAP 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국내 최고 품질의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형태로 개인 맞춤화된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컨슈머인사이트 '2024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서비스 및 제품 만족도 부문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 통합 1위에 선정됐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톱3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의 출고를 올해 1분기 앞두고 있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성능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타면 탈수록 새로워지는 스마트 카'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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