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액션 능한 권상우 장점 극대화
웃음 타율은 횟수 비해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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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배우에게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계속해서 두루 뽐낼 수 있는 시리즈물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노력 여하에 따라 상업적 가치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자 발판으로 의지할 수 있어서다.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권상우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총 집합체다. 짠내 폴폴 풍기는 중년 가장과 일당백의 전투 능력을 지닌 살인병기를 자유롭게 오가는 극중 모습은 그의 주 전공인 코미디와 액션을 번갈아 담아낸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속편이 늘 그렇듯 전편에 비해 액션의 규모는 커지고 등장인물들이 웃음에 집착하는 횟수는 더욱 늘어났다. 권상우의 잽싼 몸놀림은 여전한 가운데, 폭발과 총격 장면 등 액션 시퀀스는 제법 그럴싸하게 연출됐다. 또 요원 선배 '덕수' 역의 정준호와 후배 '철' 역의 이이경 그리고 아내 '미나' 역의 황우슬혜가 보다 적극적으로 가세하며 코미디는 양적으로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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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같은 단점에도 적당한 수준의 웃음과 액션 그리고 감동을 한꺼번에 맛보고 싶어하는 설 연휴 극장가의 관객들에게는 비교적 안성맞춤일 듯 싶다.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