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몰고 다닌다더라."
한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럭셔리카의 대명사이자 성공의 상징으로 불리던 수입차 브랜드 '메스세데스 벤츠'가 2년째 국내 1위 자리를 내주고 전기차 화재를 비롯해 갖은 송사에 휘말리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 절치부심한 벤츠코리아의 2025년은 뭐가 달라도 다를 모양새다.
키워드는 전동화와 럭셔리에 맞춰졌다. 벤츠를 대표하는 최고급 라인들의 향연이다. 먼저 고성능카 정점에 서 있는 메르세데스 'AMG GT'와 G바겐 첫 전기차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한국 시장에 꺼내 놓는다.
벤츠가 그렇게 '하이엔드' 흐름을 주도해 나간다면, 정통 럭셔리 브랜드 전략의 정점은 서울 강남 압구정 한복판에 들어설, 전 세계 최초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다. 한국은 전세계 두 번째로 '마이바흐'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그렇게 벤츠는 올해 전체 판매량과 별개로 '삼각별' 브랜드 가치를 다시 어떻게 키워갈지 혈안이다. 2000만원대 가성비 중국 BYD의 한국 시장 진출 등이 벤츠코리아에 아무런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클래스·마이바흐… 전설은 현재 진행형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시작은 2003년 "한국 고객들에게 기술 혁신과 디자인·안전·품질·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높은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 시작됐다. 출범 첫해 8개 전시장·8개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3124대를 판매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최초·최다 등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다른 업체들보다 앞서 달성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2022년 한국 진출 후 연간 최대인 8만976대를 팔았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64개 전시장·73개 서비스 네트워크 규모로 확장하고 6만64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E클래스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11년 동안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를 장기 집권 중이다. 2022년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으며 지난달에는 E 200 모델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종합점수 1위에 오르며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이 외에도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와 'G바겐'으로 불리는 전설의 오프로더 G클래스가 각각 지난해 11월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벤츠의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야간 주행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한 AMG 익스피리언스로 새롭게 개편했다. SUV 모델의 오프로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설 오프로드 코스 메르세데스 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도 오픈했다.
◇차만 잘 만들어선 안 된다… 벤츠코리아, 한국사회와의 공존 '주목'
2014년 출범한 메르세데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10년간 누적기부금 524억원을 달성하며 환경·교통안전·자동차 분야 인재 육성·지역사회 공헌·어린이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건립 10주년을 맞이한 메르세데스 벤츠 R&D 코리아 센터는 내비게이션의·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현지화 등을 통해 한국 고객만의 특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2020년부터는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통해 지금까지 63개의 유망 기업의 성장을 도왔다. 국내 유수의 기업·기관과 손잡고 멘토링·교육·벤처캐피털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 육성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는 "안전과 품질에 대한 신뢰는 벤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한다.
메르세데스 AMG GT와 메르세데스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일반 모델 등을 출시하며 전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