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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대필 편지…파병 공식화 안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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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1. 21. 10:59

"김여정, 벨라루스 정상외교 입장 밝힌 건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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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엑스 캡처
통일부는 최근 김정은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대필로 쓰여진 이유에 대해 "북한이 파병 사실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왜 북한 매체를 통한 전문 공개가 아닌 대필 형식이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손글씨로 쓰인 해당 편지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견됐다. WP는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받아적은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또 병사들에게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라며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는 "새해도 강고한 전투 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라며 "김정은 12.31"이라고 적혀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 김여정이 20일 대표적인 친러 국가 벨라루스와의 정상외교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 벨라루스 양자 간 고위급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김여정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일축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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