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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왜 북한 매체를 통한 전문 공개가 아닌 대필 형식이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손글씨로 쓰인 해당 편지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견됐다. WP는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받아적은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또 병사들에게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라며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는 "새해도 강고한 전투 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라며 "김정은 12.31"이라고 적혀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 김여정이 20일 대표적인 친러 국가 벨라루스와의 정상외교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 벨라루스 양자 간 고위급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김여정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