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 압구정, 반포, 개포, 잠실 등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에 나선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비만 수조원 규모다.
내달에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4차 재건축 수주에 돌입한다. 신반포4차 공사비도 1조311억4600만원으로 1조원이 넘는다. 신반포4차는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동, 1828가구로 재건축되며 내달 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오는 3월에는 잠실과 개포 재건축 사업장에서 시공사 입찰을 할 계획이다.
송파구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3월 4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잠실 우성 1·2·3차는 지하4층~지상 49층 2680가구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우성 1·2·3차와 인접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56가구)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주거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예정공사비는 1조6934억1640만원으로 한남4구역보다 큰 규모다.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시공사에도 도전한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조합은 오는 3월 12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개포주공6·7단지는 두 개 아파트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5층 ~ 35층, 2698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개포주공6·7단지는 개포주공아파트 중 마지막으로 재건축 하는 아파트다.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아파트 지구 재건축 수주에도 나선다.
올해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압구정 2·3구역에서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에서도 최대 규모로 조성돼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압구정3구역은 총 5175가구, 70층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비만 6조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을 수주한 뒤 도시정비 사업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5년만인 2020년 반포동 신반포15차 시공권을 따내면서 도시정비업계에 다시 복귀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수주한 시공액은 2020년 1조487억원 → 2021년 9117억원 → 2022년 1조8686억원 → 2023년 2조951억원 → 2024년 3조 6898억원이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높게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부산 등도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