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심 차단기 사업도 북유럽 등으로 확장
ESS 투자도 병행…"10년 내 매출 1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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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연내 완료를 목표로 창원공장의 증설을 진행,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의 마더 플랜트(모체공장) 역할을 수행해온 창원공장에 신규 시험실 구축 및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제품을 보다 많은 시장에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초고압 변압기는 노후 전력기기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북미 지역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AI(인공지능) 산업 확대에 전력 수요가 증가한 유럽 등지에서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창원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중공업의 국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이 약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공장의 증설도 예정돼 있어 '수요 증가-생산 능력 확대'라는 선순환 효과가 더욱 증폭될 예정이다.
초고압 변압기가 북미와 유럽에서의 사업을 진두지휘한다면, 아시아에서는 차단기 사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차단기 10조원 생산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운 효성중공업은 인도를 중심으로 해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과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에는 대규모 가스 절연 개폐기(GIS)를 공급하며 보폭을 넓혔다.
낙점한 또다른 미래 먹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다. ESS용 전력변환장치(PCS)와 전력제어시스템(PMS)을 자체 개발하는 등 또 다른 주력 사업으로의 육성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대 용량의 ESS를 설치하는 등 양질의 결과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은 10년 안으로 ESS사업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2023년 기준 국내 ESS 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을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