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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특수채 5000억 발행해 구룡·영등포 보상...서울 재개발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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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1. 22. 17:25

구룡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일대. 건너편에는 재건축을 마친 개포동 아파트가 들어서있다./네이버 로드뷰 캡쳐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특수채 5000억원을 발행, 구룡마을 판자촌·영등포 쪽방촌 재개발 보상비에 투입키로 했다. 구룡마을 판자촌과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로 중요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22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특수채 5000억원을 발행한다. 지난해 발행액 6100억원과 견줘 18% 감소했다. 특수채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특별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SH공사는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로에서 특수채 신용등급 AAA(안정적)를 받았다.

발행될 특수채는 대부분 토지수용 절차를 밟고있는 강남구 구룡마을(개포 구룡 도시개발구역)과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이주민들의 보상비로 쓰일 계획이다. SH 예산 일부도 보상비에 들어간다.

개포 구룡 도시개발구역은 인근에 위치한 개포동에서 아파트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땅값이 많이 올라 보상액 규모도 확대됐다고 SH공사 측은 설명했다. 구룡마을 건너편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재건축을 통해 1만5600여 가구 새 아파트로 대거 바뀌고 입주도 마쳤다.

개포 구룡 도시개발구역은 올해 상반기 중 보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개포 구룡 도시개발구역은 서울에 마지막 남은 판자촌이다. 오세훈 1기 서울시장 시절인 2011년 처음 재개발을 발표한 뒤 강남구, 땅주인, 거주민 등과 이견을 보이다 지난해 13년만에 보상에 들어갔다. 면적만 26만7466㎡로 축구장 40개 크기와 맞먹는다.

최고 25층, 3887가구로 재개발된다.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택 확대 등에 나서면서 공공물량 비율이 높다. 유형별 가구 수는 공공임대 1896가구, 공공분양 1031가구, 민간분양 960가구다.

총 6개 블록으로 쪼개서 공동주택이 개발된다. 이중 SH공사가 4개블록을 개발하며 2개블록은 매각해 민간 건설사가 개발을 맡게된다.

특수채로 조달한 자금은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보상에도 쓰일 예정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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