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폴바셋, 지난달 20여종↑
원둣값 치솟으며 연초부터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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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800원,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컴포즈커피는 저가 커피3사(메가MGC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중 그동안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원둣값 폭등과 함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삼중고, 품질 보장을 위해 이번에 불가피한 인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폴바셋은 지난달 23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일부 메뉴 28종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달 24일부터 커피와 티 카테고리 일부 음료 등 22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RTD(즉석음료) 시장에서도 커피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이달 1일부터 버츄오 커피 캡슐 가격을 인상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커피믹스·커피음료 등의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릴레이 커피가격 인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두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브라질, 베트남 등 주요 원두 생산국이 장기간 가뭄 등 기후악화로 인해 많은 양을 공급하기 어려워지면서 원두 값이 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7049달러로 전년 대비 85.4% 상승했다.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톤당 4875달러로 1년 새 95.9%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비용이 오른 것을 커피값에 반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커피 수요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