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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유예’에 10만달러 회복…가상자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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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2. 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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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로 가상자산 시장이 혼란을 겪으며 9만3000원선까지 폭락한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를 회복했다. 10% 넘게 하락한 리플도 전날 최저점과 비교해 약 50%가량 상승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4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93% 오른 10만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 넘게 폭락했던 이더리움도 소폭 상승한 2817달러를 기록 중이다.

리플 역시 전날 최저 1.78달러까지 추락했다가 이날 2.74달러까지 회복했다. 전날 대비 22.11% 상승했으며 전날 최저점과 비교했을 때는 53% 급등한 수치다. 솔라나도 같은 시각 9.82% 급등한 214.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8% 가까이 폭락한 9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된 바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따른 영향으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정책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크게 반발했으며 글로벌 무역 전쟁 적신호가 커지자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주요 코인들이 급격하게 하락했으며 전문가들도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적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정책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해 가상자산 시장도 진정 국면을 맞이했다. 이날 새벽 저스틴 트뤼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최소 30일 동안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도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간의 관세 유예로 혼란이 일단락됐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관세 갈등이 지속되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을 경고했다. 스큐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관세,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적인 혼란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져나와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최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10년 안에 비트코인 가치가 0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될지 묻는 질문에 "거의 1(100%)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피터 쉬프 경제학자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예상된다"며 "긴 암호화폐의 겨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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