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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지 마!” 터키, 주말 이동 통제

“밖으로 나오지 마!” 터키, 주말 이동 통제

기사승인 2020. 11.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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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4000명…20일부터 이동 통제 시작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터키 정부가 20일부터 하반기 첫 주말 이동 통제를 시작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주말 이동 통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주말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을 제외한 일반인의 이동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식당, 카페, 제과점, 쇼핑몰, 미용실, 슈퍼마켓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이 단축된다. 식당, 카페 등은 배달 및 테이크 아웃만 허용되며, 오후 8시 이후에도 전화나 온라인 주문을 통한 배달 주문은 가능하다. 주말 이동 통제에 관한 내용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연령층은 평일에도 외출이 통제된다. 65세 이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20세 이하는 오후 1시부터 오후 4까지만 야외 활동이 허용된다.

이 외에도 터키 내무부는 연말까지 전국의 학교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며, 결혼식은 사회적 거리를 준수한 좌석 배치와 마스크 착용, 방역 등의 규칙을 지켜 최대 1시간 이내로만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영화관, 당구장, PC방, 전자게임방, 미니 축구장 등 밀폐 공간 사업장은 올해 말까지 영업이 중단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도로, 광장, 공원, 정류장에서의 흡연도 금지됐다.

이번에 발표된 주말 이동 통제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18일을 기준으로 터키 정부가 발표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0명 이상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42만 명 이상이다. 확진자 수는 이스탄불, 앙카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무증상자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한 이스탄불 시민은 이번 발표에 대하여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지만 시민들의 경각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탑승자 수 제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적절한 이동 통제가 이루어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려의 시각도 있다. 특히 당장 영업이 제한된 업종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생계에 대한 걱정과 함께 내수 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제한 조치는 필수적이나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부양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rmsk@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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