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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우간다 선발대회? 외국인 돌발 집회에 골머리 앓는 터키

미스 우간다 선발대회? 외국인 돌발 집회에 골머리 앓는 터키

기사승인 2020. 12. 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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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Fire Ministry Esenyurt Istanbul Turkey
코로나 예방 수칙을 무시하고 매주 종교 집회를 열어온 기독교 단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출처=Omega Fire Ministry Esenyurt Istanbul Turkey 페이스북
터키에서 연일 3만 명 내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이스탄불 에센유르트 지역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들이 방역조치 없이 크고 작은 집회를 한 것이다.

11월 29일에는 에센유르트 경찰서로 한 건물 내부에서 파티가 열리는 것 같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급습한 현장에서는 한 종교 단체가 기도회를 하고 있었다.

해당 단체는 ‘Omega Fire Ministry Esenyurt Istanbul Turkey’라는 기독교 단체로, 사회적 거리 유지 및 집회 금지 등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수칙을 무시하고 매주 금요일, 일요일마다 기도회를 가진 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이 코로나 예방 수칙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하려 하자 현장에 있던 교인들은 무력을 사용하며 저항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20명에게 각각 900리라(한화 약 12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은 5명을 연행했다.

11월 14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난 데 없는 미인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들이 ‘미스 우간다’ 선발대회를 열었던 것.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이미지를 근거로 에센유르트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을 급습하고, 미인 대회 참가자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대회를 개최한 나이트클럽 소유주는 구금됐다.

한편 현지 시간 11월 30일 저녁을 기준으로 터키의 코비드-19 일일 확진자 수는 3만 1219명이다. 코비드-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평일에는 밤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주말에는 금요일 밤 9시부터 월요일 아침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65세 이상 노령층과 20세 미만 청소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예방 조치도 시행됐다. 레제프 타이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전염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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