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관광객 바가지 꼼짝 마!” 터키 경찰의 함정 수사

“관광객 바가지 꼼짝 마!” 터키 경찰의 함정 수사

기사승인 2020. 12. 12. 15: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스탄불 탁심
관광객 방문이 잦은 터키 이스탄불 탁심/사진=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천혜의 자연 환경과, 시간이동을 한 듯 과거 오스만 시대의 찬란한 역사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풍부한 유적, 거기에 메트로폴리탄적인 면모까지 갖춘 터키. 2019년 기준으로 방문 관광객 수 5100만 명을 기록하고 345억 달러의 관광 수익을 올린 터키는 명실상부한 관광대국이다.

그러나 이런 관광대국의 명성에 계속해서 먹칠을 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관광객 바가지’다. 특히 이스탄불 택시기사들이 관광객에게 과도한 요금을 받거나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는 행각은 유명하다.

이스탄불 경찰이 이러한 택시요금 바가지 근절을 위해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후리엣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탄불 경찰이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택시에 승차한 후 바가지를 씌운 기사들을 적발했다고 한다. 적발된 기사들에게는 경우에 따라 392리라(한화 약 5만 원)의 벌금, 10일 영업 정지, 운전면허 취소 등의 각종 행정적 조치가 취해진다.

이스탄불 경찰은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관광객으로 위장하여 술탄아흐멧, 에미뇨뉴, 카라쿄이, 탁심 등 주요 관광지에서 택시에 탑승한 후 영어, 독일어, 아랍어 등 외국어로 목적지를 말하고 다시 터키어로 말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경찰이 관광객이라고 굳게 믿은 일부 택시기사들은 미터기를 켜지 않거나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갔다. 15리라(약 2000원)가 나왔지만 40리라(약 5000원)를 요구하는 등 택시비를 부풀리는 기사도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경찰은 신분을 밝히고 기사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 577건의 수사에서 총 24명의 택시기사가 행정 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이러한 수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터키의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은 상태다. 이와 같은 수사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공항에 대하여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대응 공항 위생 인가를 취득하는 등 각종 방역에 힘쓰는 한편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숙소 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