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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2년째 총선만 4번…네타냐후vs反네타냐후 ‘팽팽’

이스라엘 2년째 총선만 4번…네타냐후vs反네타냐후 ‘팽팽’

기사승인 2021. 03. 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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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Election <YONHAP NO-2297> (AP)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예루살렘 리쿠드당 본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P 연합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우파정당이 앞서고 있지만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의석 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3대 방송사 채널 11, 12, 13 방송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정당 리쿠드당은 31~33석을 확보하고 중도 성향의 야당인 예시 아티드는 16~18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됐다.

리쿠드당이 예시 아티드에 앞서고 있지만 전체 120석의 의석 가운데 우파 우호 세력은 53~54석, 예씨 아티드를 중심으로 한 ‘반네타냐후 블록’ 세력은 59석을 확보해, 연립정당 구성을 위한 61석에는 모두 미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단일정당이 과반석을 차지하기 어려운 구조로, 성향이 비슷한 정당들이 연합을 결성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양측 모두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파트너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 국방장관 나프탈리 베네트가 주도하는 ‘야미나’가 출구조사에서 7~8석을 확보해 네타냐후 진영에 합세할 경우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행방이 주목된다. 만약 이번에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올해 안에 5번째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9년 4월과 9월 총선을 치렀지만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고 지난해 3월 총선 이후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는 청백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파국을 맞았다.

이번 총선은 사실상 이스라엘을 15년간 통치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재집권 가능성이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면역 실험실’을 자처하며 조기에 백신 물량을 대규모로 확보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구결과 발표 후 트위터에 “이스라엘 시민 대부분이 우파 성향인 점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언론 하레츠는 출구조사 결과를 “극단적 민족주의자가 아닌 이들에 대한 악몽”이라고 묘사했다.

등록 유권자 650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총선은 정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더운 날씨 탓에 투표율이 10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결과를 통해 총선 결과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최대명절인 유월절이 끼어있어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 결과 집계에는 수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결과 집계 지연으로 총선 불복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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