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해 파사석탑’, 경남도 유형문화유산 승격 지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02010000969

글자크기

닫기

김해 허균 기자

승인 : 2025. 01. 02. 16:57

지역 상징성 인정받아 결정
파사석탑탑
서역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올 때 파도신의 노여움을 막기 위해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김해 파사석탑./ 경남도
경남 김해 구산동에 위치한 파사석탑이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파사석탑은 '삼국유사'에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의 왕비 허황옥이 서역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올 때 파도신의 노여움을 막기 위해 가져왔다고 기록돼 있다.

경남도는 2일 '김해 파사석탑'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김해읍지' 등 문헌에서도 석탑의 독특한 조형미와 붉게 빛나는 석재의 질감이 언급되어 당시 시대에도 큰 주목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석탑은 방형에 가까운 자연석 석재를 지대석으로 삼고, 그 위에 연판이 조각된 석재들이 기단부를 이루고 있다. 6매의 석재는 별도의 결구 장치 없이 요철면을 이용해 차곡차곡 쌓여 있어 기술적 독창성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번 파사석탑의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경남도의 적극적인 보존 정책과 체계적인 연구 노력이 있었다. 도는 1996년 문화유산자료 지정 이후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상징성을 재조명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2024년 4월에는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해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10월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석탑의 승격을 공식화했다.

특히 도는 김해 파사석탑 지정예고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번 유형문화유산 지정 과정을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박일동 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김해 파사석탑의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지역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하여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