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회사 측에 따르면 오스템카디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뇌혈관 의료기기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발트는 45년 이상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차별화된 임상 솔루션을 제공, 뇌혈관 질환 분야 선도 다국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뇌동맥류 치료에 쓰이는 혈관색전용 코일 '옵티마 코일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스템카디오는 이 제품을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 이 코일은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고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 시판중이다.
옵티마 코일 시스템은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한 비침습적 중재 시술에 사용된다. 개인마다 제각각인 뇌동맥류 모양과 크기에 맞춘 색전 치료가 가능하고 1초 이내에 안전하고 즉각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 안정적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스템카디오는 심장 스텐트를 주력으로 심혈관의료기기 분야의 주도적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뇌혈관 전문 기업 발트와의 협약을 통해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옵티마 코일 시스템을 시작으로 혈류 전환 스텐트, 뇌혈관 스텐트 등 뇌동맥류 의료기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5년 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내 학계 및 의료계의 기대도 크다. 서상일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회장은 "국내에도 다양한 뇌혈관 의료기기가 도입돼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순찬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회장도 "다국적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뇌혈관 제품 시장에 역량 있는 국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뇌 질환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진 오스템카디오 대표는 "뛰어난 제품력을 갖춘 발트(사)와 제휴함으로써 국내 뇌혈관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과 전문적인 경험을 갖춘 오스템카디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뇌졸중 환자 치료에 희망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