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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앙 흐르는 센느강서 유해 농약 성분 검출돼 파문

프랑스 루앙 흐르는 센느강서 유해 농약 성분 검출돼 파문

기사승인 2021. 05. 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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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시, 기자회견 열어 사건 관련자 처벌할 것이라 경고
-파리를 거쳐 영국해협으로 빠져나가는 775킬로의 센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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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의 도시’로 알려진 루앙의 센느강에서 2018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사진=루앙시청 홈페이지
프랑스 루앙을 흐르는 센느강에서 유해 살충제 성분을 포함한 농약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프랑스앙포에 따르면 이날 루앙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센느강 농약 검출 사건에 대해 알렸다. 시청 대변인은 지난 주말 약 500제곱미터에 달하는 센느강의 한 부분이 푸르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염수가 루앙 근교에 위치한 껑뜨루의 한 운송 회사의 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증언했다.

센느강은 프랑스 디종 근처에서 발원해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협으로 빠져나가는 775km 강이다. 센느강은 베르농·지베르니·꼬드벡 등의 도시와 프랑스 수도인 파리를 거친다. 특히 바다가 없는 파리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 센느강 주변을 산책하는 파리 시민들로 가득하다.

전문가들은 센느강 검출 농약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니코틴계 신경 자극성 살충제다. 1980년대 정유회사 쉘이 개발을 시작했고 1990년대 바이엘사가 완료했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개발 이후 보편적으로 사용됐지만 2006년 미국에서 일어난 꿀벌 개체 감소 사건에서 원인으로 지목돼 논란이 일었던 살충제다. 이후 유럽연합은 2018년 4월 꿀벌 개체 보호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의 일부 종류를 사용 금지했다.

이번 루앙 지역 센느강에서 검출된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굉장히 유해한 물질로 알려진 티아메톡삼 종류였다. 티아메톡삼은 물에서 잘 녹는 용해성 물질로 유럽연합 측이 2018년부터 야외 사용을 금지시켰다.

루앙 시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이번 센느강에서 검출된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가 티아메톡삼류라는 전문가의 말이 맞다면 아주 큰 문제다”라며 “프랑스에서 3년째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어떻게 지금까지 보관했으며 우리 지역에서 발견이 되었는지 투명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번 사건에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를 찾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 약 11만명의 루앙은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 위치한 도시다. 수도인 파리에서는 약 140km 떨어져 있다. 프랑스에서 루앙은 특히 ‘잔다르크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약 116년간 이어진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백년전쟁에서 잔다르크는 17살의 나이로 영국군에 점령당했던 오를레앙을 되찾았다. 그러나 전쟁 중 영국군에 의해 19살의 나이로 루앙에서 화형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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