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스위스 최초 소아성애자 예방치료센터 설립

스위스 최초 소아성애자 예방치료센터 설립

기사승인 2021. 06. 06. 10: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독일의 프로그램 모델 삼아 스위스에 도입
소아성애자들이 '잠재적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차원으로 전 국가적으로 나서야
915297352
소아성애자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높은 성적 관심과 욕망을 보이거나,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용어이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모두 소아성애자는 아니다. 또한 모든 소아성애자들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다. /사진 출처= gettyimagebank./
스위스 취리히주에서 최초로 소아성애자(Paedophile) 치료센터가 운영된다. 소아성애자의 잠재적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제질병분류에 따르면 소아성애증은 사춘기 이전 어린 아이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는 증상이다. ‘페도필리아’라는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소아기호증’ 또는 ‘아동기호증’이라는 용어로 번역해 사용한다. 스위스 공영방송인 SRF는 최근 스위스에 약 3만명의 소아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며 그 중 절반이 취리히주에 있다고 전했다.

취리히 대학의 법의학 심리학 클리닉은 스위스 정부로부터 약 4억원(25만 스위스프랑)의 자금을 지원 받아 소아성애자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성적 지향과 정신과적 진단을 모두 포함하는 소아성애증은 앞으로 보다 더 포괄적인 치료 및 예방 대상에 포함된다.

나탈리에 리클리 취리히주 보건국장은 “아이들을 잘 보호하고 동시에 소아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잠재적 가해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 시험기간은 총 3년으로 해당 센터는 소아성애 관련 주제를 다루는 치료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향후 민간기업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해 현재 독일 내 12개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아성애증 치료·예방 프로젝트를 모델로 삼고 있다. ‘카인 테타 베르든’이라는 프로젝트 제목은 ‘가해자가 되지 말라’는 뜻이다. 지난 15년간 약 1만명 넘는 소아성애자가 이 센터를 이용했으며 참여자 중 단 2%만이 아동에 대한 성범죄를 저질렀다.

본 프로그램 적용을 위해 스위스 내 네트워크 개발을 담당한 막시밀리안 헤이든은 “우리의 목적은 소아성애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성적 지향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행동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여 잠재적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SRF와 인터뷰를 통해 덧붙였다. 스위스 범죄 예방 서비스(PSC)는 소아 성애에 대해 그 사람이 자신의 ‘성적 취향에 따른 범죄적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처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본다.

스위스 내 소아성애 범죄는 오랜 시간 동안 논의돼 온 주제 중 하나다. 지난 2014년에는 소아성애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일하는 것을 ‘영원히’ 금지해야 한다는 국민투표가 진행돼 통과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시민사회 및 각 주정부들은 소아성애 범죄에 맞서기 위해 연방정부 수준의 국가전략을 수립해 나서주기를 요구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연방 의회가 ‘소아성애증 예방을 위한 제안’ 보고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