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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대출 원리금 빼가는 케이뱅크

휴일에 대출 원리금 빼가는 케이뱅크

기사승인 2021. 06.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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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금융권 중 유일하게 휴일 출금
'전일·익일 선택' 은행들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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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 케이뱅크만 다른 휴일 대출 원리금 상환 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대출금 상환일이 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 추가 이자 없이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휴일이라도 지정일에 대출금을 출금하고 있었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휴일 다음 날 평일 출금이 진행되도록 제도화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이용했거나 적금 등에 가입한 고객은 휴일이라도 미리 대출 원금 및 이자 납입일에 맞춰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고객의 금융편의성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휴일·평일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 시 지정된 날짜에 상환금을 일괄 출금하고 있다. 이에 돌아오는 공휴일인 광복절에도 15일이 대출 상환일인 금융소비자의 경우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한다.

반면 카카오뱅크나 시중은행의 경우 주말이나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영업일에 관련 상환·출금을 처리한다. 이때 이자는 미뤄진 날짜와 상관없이 더 낼 필요가 없다. 기존에 계획했던 이자 금액을 그대로 내면 된다.

다만 카카오뱅크도 당행 적금 상품의 경우 휴일·평일 상관없이 지정된 날짜에 출금을 하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도 고객 선택권을 강화해 적금 납입액 이체를 휴일 전일이나 익일 이체 중 고객이 직접 지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도 현재는 휴일 다음날 출금과 상환 조치를 하고 있지만 신한은행과 같이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의 휴일 당일 대출이자 상환 제도로 고객들이 부담이나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휴일엔 평일보다 현금 확보 통로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일이 상환일과 겹칠 경우 서민들은 현금 유동성 확보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휴일 등 관계없이 지정일에 (출금) 처리하고 있다”면서 “휴일에도 원리금이 나가는 것은 맞지만, 잔고가 부족할 경우 익영업일에 상환해도 연체 없이 정상 납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휴일 이후 영업일에 대출 이자를 받게 되면 민원 리스크가 생기게 된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체일 지정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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