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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사고 7월에 가장 많아…고용부 “밀폐공간 작업 주의”

질식사고 7월에 가장 많아…고용부 “밀폐공간 작업 주의”

기사승인 2021. 07. 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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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질식사고 195건…7월 22건·3월 21건·4월 20건
빗물 배수시설 역류…떠내려간 맨홀 뚜껑<YONHAP NO-5228>
광주와 전남에 짧은 시간 강한 소나기가 내린 지난달 28일 오후 광주 북구 주택가 도로에서 빗물 배수시설이 역류해 맨홀(Manhole) 뚜껑 하나가 떠내려갔다. /연합
고용노동부(고용부)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맨홀과 오폐수처리시설 등 밀폐 공간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의 질식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질식사고는 195건으로, 이 중 7월(22건)이 가장 많았다. 3월(21건), 4월(20건), 5월(20건) 순이다. 계절로는 봄철(3~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셈이다.

7월에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고 장마 영향으로 다량의 유기물이 하수관 등에 유입돼 미생물의 대량 증식 조건이 형성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7월에 발생한 질식사고는 산소결핍(10건)과 황화수소 중독(9건)이 대부분(86.4%)를 차지했다. 이는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봄철보다 높은 수준이고, 나머지 달과 비교할 때는 2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질식사고는 오폐수 처리시설(7건)과 맨홀(4건), 분뇨 처리시설(2건)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밀폐공간에서 작업하기 전 산소농도와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밀폐공간 내에서는 한 번의 호흡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면서 “작업 전 반드시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질식사고가 발생했을 때 송기 마스크 등 보호장구 없이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며 “보호장구가 없다면 절대 구조하러 들어가지 말고, 119 구조대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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