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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구도 향방 가를 中 중대 회의 곧 개최

권력 구도 향방 가를 中 중대 회의 곧 개최

기사승인 2021. 07.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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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과 베이다이허 회의, 과거 정권 인물 용퇴 계기 될 듯
중국의 향후 권력 구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중대 회의가 곧 잇따라 열릴 예정으로 있다. 멤버 25명만이 참석하는 정치국 회의와 전, 현직 당정 지도부가 거의 대부분 참석하는 비공개 하계 연례 모임인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소재) 회의가 바로 그 현장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인사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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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 늘 그렇듯.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주재하고 있다. 곧 이어 열릴 베이다이허 회의와 더불어 향후 중국 권력 구도의 향방을 가를 중대 회의로 평가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공산당은 지난 7월 1일의 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고무돼 내친 김에 향후 정국과 관련한 구도를 짤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100주년’ 이후의 권력 구도를 짜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겠다는 말이 아닌가 보인다. 게다가 내년 10월에는 매 5년마다 열리는 당 전국대표대회 제 20차 대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논의가 되기도 해야 한다.

이 경우 각각 25명과 7명 정원인 정치국과 상무위 구성에 필요한 인력 풀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라는 말처럼 대대적 세대교체에 대한 논의가 과감히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향후의 청사진도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다. 우선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 등의 과거 정권에서 승승장구하거나 혜택을 입은 인사들이 정리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된다.

반면 살아 있는 권력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들을 의미하는 시자쥔(習家軍)은 대거 약진이 예상된다. 심지어 권부(權府) 주변 일부에서는 이들이 정치국과 상무위를 독점할 것으로 전망까지 하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기도 하다.

당연히 아직 권력 구도 개편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지분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장, 후 전 총서기 겸 주석 계열의 파벌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정치국 회의에서는 어쩔 수 없더라도 베이다이허 회의에 두 전 총서기 겸 주석을 비롯, 상당수의 양 파벌 인사들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예상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미 흘러간 물이 살아 있는 권력이 돌리는 연자방아를 멈추게 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는 진리를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향후의 권력 구도는 당초 그림대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시 주석이 이끄는 시자쥔이 원하는 쪽으로 완성될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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