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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회의 앞두고 中 사정 칼날 번득

베이다이허 회의 앞두고 中 사정 칼날 번득

기사승인 2021. 07.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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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는 시진핑 3연임 확정할 듯, 영구 집권으로 갈 수도
전·현 당정 최고 지도자 비공개 연례 회동인 8월 초의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무시무시한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장기 집권을 노리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불만세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농후한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이에 따라 시진핑의 3연임은 이번 회의에서 전·현 당정 최고지도자들로부터 추인받는 형식으로 최종 확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베이다이허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은 8월 초 열리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사실상 장기 집권의 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반대 세력에 대한 대대적 숙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제공=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시 주석의 3연임은 법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3월 이른바 양회(兩會·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개정한 헌법을 통해 주석 3연임을 제한한 규정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서기 3연임은 아직 확실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해도 좋다. 전·현직 당정 최고 지도부의 확실한 추인을 받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따라서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가 추인을 받는 가장 확실한 장이 될 수 있다. 분위기도 띄워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시 주석의 권위에 도전하는 세력에게 까불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특히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주석을 필두로 하는 전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오랜 수족들이었던 고위 간부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 정말 혹독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장 전 주석 등도 불만이 있더라도 시 주석의 3연임에 대해 크게 반대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살아 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 하에 있었던 이들에게 서슬 퍼린 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만큼 불만이 있더라도 현실을 인정한 채 참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외신이 시진핑이 주도하는 이번 사정 정국을 이른바 ‘살계경후(닭은 죽여 원숭이에게 경고의 신호를 보냄)’ 프로젝트로 분석한 것은 이로 보면 적확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베이징 사정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현재 약 3만여명의 사정 대상 리스트도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 대해서는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직전인 최근까지 숙정도 진행됐다고 한다. 베이이다이허 회의가 시 주석의 3연임을 사실상 추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제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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