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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항진 中 경제 위축 가능성 고조

쾌속 항진 中 경제 위축 가능성 고조

기사승인 2021. 09. 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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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 1년 반만에 하향
상반기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따른 기저효과 덕을 톡톡히 본 중국 경제의 위축 가능성이 최근 들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때 10% 이상으로 전망된 성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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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언론의 만평. 상반기에 너무 과도한 성장을 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통신.
우선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악화한 사실을 보면 이 전망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최근 보도에 다르면 50.1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살짝 상회하기는 했으나 성장 감속이 예상되는 수치인 것은 분명하다. PMI가 5개월째 전달을 밑돈 것이 2005년 이래 16년만이라는 사실 역시 경제 위축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PMI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향후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올해 10% 이하 성장이 예상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여기에 경제 전반에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들이 많이 어른거리고 있는 현실까지 감안할 경우 올해 10% 이하 성장률이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힘을 받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버블 및 경제 주체들이 짊어진 엄청난 부채를 꼽을 수 있다. 갑자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감당하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버블만 예를 들어도 좋다. 전국에 빈집이 웬만한 덩치의 국가가 보유한 총량보다 많은 7000만 채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터질 경우 전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부동산 전문가 량펑윈(梁鳳雲) 씨는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의 부동산은 불패의 신화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해도 괜찮다. 터진다고 해서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터질 경우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라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주춤하면서 전체적으로 위축되리라는 것은 이제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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