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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 혹은 방관?’ 獨 전문의가 부모에게 말하는 ‘균형 양육법’

‘극성 혹은 방관?’ 獨 전문의가 부모에게 말하는 ‘균형 양육법’

기사승인 2021. 09. 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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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부모
독일 소아과전문의협회가 자녀의 안전에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적정한 보호 기준을 세우지 못하는 젊은 세대 부모에게 조언을 전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 소아과전문의협회(BVKJ)와 심리학자가 자녀 안전에 필요 이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사회 풍조를 우려했다.

헤르만 요제프 칼 BVKJ 소아청소년전문의는 최근 시사주간지 포쿠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녀 건강과 안전에 과한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자녀 독립심을 키워주는 동시에 최대한의 안전을 책임지는 균형적인 ‘양육 철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독일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에게 미안해하며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낫다’는 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번져나가며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양육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중 자녀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조언 및 경고 문구 비율도 높아졌다.

그러나 칼 박사는 “모든 면에서 지나치게 많은 정보와 경고는 부모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자녀에 대한 보호 조치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우스 사이프리드 정신과전문의는 “점점 더 많은 젊은 세대 부모들이 자녀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두고 모든 위험을 배제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독일의 전통적인 자녀 양육방식은 ‘독립심’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에 있다고 거들었다.

1980년대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학생의 90% 이상이 혼자 등하교를 했으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3명 중 1명만이 혼자 등하교를 한다. 대부분은 차로 통학해야 만큼 멀거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사이프리드는 “자녀를 과하게 보호하는 부모들의 태도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경험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며 배워나가는 동시에 성장하는 기회를 박탈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통학길은 자녀에게 너무 위험하다는 주장을 놓고는 ‘연방 교통경비대’의 자료를 인용해 반박했다. 교통사고를 겪는 대부분의 미성년자들은 등하교길 보행자로서가 아닌 부모가 등하교 시켜주는 차 안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칼 박사는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부모를 뜻하는 신조어 ‘헬리콥터 부모’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큼은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헬리콥터 부모’라는 차별 단어가 부모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충분한 보호기준을 스스로 설정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극단적인 과보호 성향으로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모는 1%에 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저 단어가 사용되는 것만으로도 전체 중 40~50%는 스스로가 자녀를 과보호하고 있는지 고민하며 적정 기준을 확신하기 힘들어진다.

칼 박사의 핵심은 ‘균형감’에 있다. 최소한의 간섭과 통제를 동반한 양육방식과 지나친 방관을 동반한 양육태도 사이에서 균형을 잡되 주변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과한 간섭’의 기준은 부모와 아이 스스로가 일상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특정 부분에서 피로도 내지는 스트레스를 받는지에 따라 판단한다. 그는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는 것이 비난받아서는 절대 안된다”며 “그 보호가 부모 자신과 아이에게 오히려 두려움과 과한 경계심을 유발해서도 곤란하다. 아이 행동반경과 선택 영역을 제한하지는 않는지 심가숙고하라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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