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모씨가 약 50억원의 금액을 퇴직금 명목으로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곽씨의 근무기간이나 급여에 비하면 막대한 액수여서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클 전망이다.
노컷뉴스는 26일 화천대유가 올해 3월 퇴직한 곽씨에게 50억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했다.
최근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할 당시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월~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 수준으로 급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수준의 월급과 근무기간을 고려하면 통상적인 퇴직금은 25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다만 화천대유 측은 “내부절차를 거쳐 지급된 합법적인 퇴직금”이라는 입장이다. 내부 규정이 정해진 만큼 지급된 액수여서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곽 의원은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액수는 모른다”는 입장이다. 그는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또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 이것을 피하는 것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