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화과와 판화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배남경은 독창성을 지닌 다색 목판화 기법으로 2002년도부터 국내외 굵직한 공모전 및 비엔날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현대판화가협회와 강국진 재단이 주최하는 제2회 강국진 판화상을 수상한 그는 한글의 진실하고 선한 아름다움을 담은 목판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배남경은 “한글은 고도의 근본적인 진리를 내포하고도 그 쉽고 간단한 실용성에 담백한 진실성이 있으며 또한 박애와 민주적인 선함이 있다. 그리고 그 글자의 형태는 꾸밈없음으로써 오히려 드러나는 ‘멋 내지 않은 멋’의 한국 미의 전형적인 아름다움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한글은 놀랍게도 진선미를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