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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어지럼증, 항우울제로 경감시킬 수 있어

만성 어지럼증, 항우울제로 경감시킬 수 있어

기사승인 2021. 09. 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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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어지럼증을 항우울제로 경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박혜연<사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민수연 전공의, 공동저자 신경과 김지수 교수)이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에서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의 치료효과와 치료반응 예측인자를 확인한 연구를 최초로 보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logy, IF=4.849)’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6~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에서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으로 진단받고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 197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관련 예측인자를 분석하는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좌), 신경과 김지수 교수(우)
12주간의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65%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호전되는 치료반응을 보였다. 남성보다 여성의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어지럼증이 심한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뚜렷함을 확인했다.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연령이 낮고 동반된 불안이 낮을수록, 여성은 동반질환이 없을수록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박 교수는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의 경우 저용량의 항우울제 치료만으로도 만성 어지럼증을 경감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성별 및 연령, 중증도, 질환력, 불안수준 등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복합성 질환인 어지럼증 치료에 있어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시스템의 필요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의 약 30%가 겪을 정도로 일상에서 흔히 발생한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발현됐다가 진정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전정신경염 등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평형)기관의 이상이다. 이 경우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석정복술·약물치료·재활훈련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귀나 뇌의 전정기관 기능에는 이상 없이 3개월 이상 만성적인 어지럼이 나타난다면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로 서 있거나 움직일 때, 복잡한 시각 자극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각종 검사에서는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환자들은 붕 떠있거나 푹 꺼지는 느낌과 같은 다양한 어지럼과 쓰러질 것 같은 자세 불안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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