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은 금리인상 시그널·美 테이퍼링까지…10월 기준금리 오를까

한은 금리인상 시그널·美 테이퍼링까지…10월 기준금리 오를까

기사승인 2021. 09. 2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0월관망…11월 인상 결정 유력
전문가 "미국 통화정책 기조 중요"
202108120100126790007495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시장에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1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대출 증가속도를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시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내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과 11월 올해 두번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중 11월 회의에서 상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내달 12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를 개최한다. 올해 통화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10월 12일과 11월 25일, 총 2번이 남아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0.75%로, 지난 8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국내증시나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됐다고 보는 시각은 여전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와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 인상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은 또한 지속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내왔다. 지난 24일 한은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은 2조9000억원과 5조8000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부담, 금융기관의 복원력 변화 등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둔 셈이다.

또한 지난 9일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의 현 통화정책 기조가 금융안정 또는 금융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비롯한 통화정책과 관련성이 높은 보고서로, 한은 또한 해당 보고서를 활용해 향후 행보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왔다. 한은은 이번 9월 보고서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음을 짐작케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한은의 ‘매파’적 성향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높아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는 10월은 관망을 보일 것이 유력하며, 이주열 총재의 임기 내 세 차례 인상은 가능성이 낮다”면서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지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추가 인상 시점은 11월이 자연스럽고, 지연 시 내년 1월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