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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범하는 SK배터리, 포드와 총 13조원 규모 투자…美 최대 공장 짓는다(종합)

내달 출범하는 SK배터리, 포드와 총 13조원 규모 투자…美 최대 공장 짓는다(종합)

기사승인 2021. 09. 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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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포드와 美 최대 공장 추진
테네시·켄터키에 2기…13조원 베팅
완공땐 현지 배터리 공장 5곳 거느려
美에서만 年150GWh 생산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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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이 단일 투자액으로 최대 규모인 5조1000억원을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에 투자한다. 미국 포드도 SK이노베이션과 설립한 합작사 블로오벌SK를 통해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 이를 포함해 양 사는 총 13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로 북미 시장에서 K-배터리 삼각 편대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생산 능력에서 앞지르게 된 것은 물론 미국에만 배터리 공장 5곳을 거느리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일자로 배터리사업부문을 분사시켜 SK배터리(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인 가운데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양 사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각각 전기차 조립공장 및 배터리 생산기지 발표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드 측의 빌 포드 회장과 짐 팔리 사장, 빌 리 테니스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등이 참석한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를 비롯해 관련 임원들이 현장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양 사는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 이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중 44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 블루오벌SK는 포드의 상징 로고인 푸른색 타원형을 뜻하는 ‘블루오벌’과 SK의 합성어다. SK와 미 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북미에서 최대 규모다. 미 테네시주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선다. 생산능력은 43GWh(기가와트시)다. 켄터키주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는 86GWh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로써 블루오벌SK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129GWh가 된다. 전기차 215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포드와의 합작사 공장 설립이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만 배터리 공장 5곳을 거느리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1공장(9.8GWh)을 준공했고 2공장(11.7GWh)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블로오벌SK와 조지아주 단독 공장을 합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짐 팔리 포드 사장은 “더 나은 미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이뤄진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일자리 창출과 탄소 중립 제조 시스템 구축 등 획기적인 전기차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도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일자로 가칭 SK배터리 주식회사와 SK 석유개발(E&P) 주식회사를 물적분할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보, 배터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40GWh(기가와트시)인 총 생산량을 2025년까지 연산 200GWh 이상, 2030년까지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수주잔고는 글로벌 3위권인 1000GWh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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