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이기숙 | 0 | 선묘풍경(60x75cm 캔버스에 한지 흙과 채색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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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면서도 고요함이 묻어있는 이기숙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작가는 캔버스에 한지를 붙이고, 그 한지가 찢어지며 나타나는 섬유질 속으로 색이 스며드는 특성을 통해 작업한다.
선과 선, 점과 점이 만나 자연스레 융화되면서 들판이 되기도 하고, 풀로 가득한 숲 속 혹은 굽이치는 산이 된다. 그녀의 작품 속 풍경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듯 하지만 익숙함과 편안함이 묻어난다.
작가는 흙이라는 생명의 모태 속에서 계속되는 순환의 리듬을 점과 선을 이용해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에 서양화의 우아함이 녹아 있다.
이기숙의 그림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하늘의 빛과 숲속의 청량함, 대지의 깊은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필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