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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中 교사, 높은 대우로 박사들도 지원

인기폭발 中 교사, 높은 대우로 박사들도 지원

기사승인 2021. 10.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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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듯, 바람직한 현실
중국의 교직이 최근 들어 인기 폭발의 직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앞으로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에서도 교직이 바야흐로 성직이라는 말에 합당하게 사회적 인식의 대전환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진짜 그런지는 최근 전국 곳곳 각급 학교의 신규 교사 채용 경쟁률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치열한 정도를 지나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기처럼 힘들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나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세잣리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웬만한 스펙이 아니면 교사가 되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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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에 소재한 한 중학교의 수업 풍경. 높은 채용 경쟁률로 인해 교사들의 수준이 최근 들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수업의 질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
이 끔찍한 현실은 최근 광둥(廣東)성 선전의 한 중학교 과학 교사 채용 면접을 치른 허우샤오쉐 씨의 안타까운 술회를 들어보면 피부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나름 상당한 명문인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생물학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당연히 4명을 뽑는 시험에 가볍게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은 착각이었다. 면접을 본 7명 중 4명이 관련 학과 박사였다”면서 혀를 내두른 것. 그녀는 다행히 면접 시험을 통과, 교사가 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면 그녀 같은 행복한 케이스는 진짜 많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에서 교직이 각광을 받는 것은 역시 최근 대졸생들의 취업난과 큰 관계가 있다. 또 최근 들어 부쩍 좋아진 대우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해야 한다. 하기야 공무원보다 대우가 좋은 케이스가 엄청나게 많으니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고급 인력이 폭발하는 현실도 거론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무려 191만명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전체 대졸생의 대략 20%에 해당한다.

이처럼 한번 폭발하기 시작한 교사의 인기는 상당 기간 식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수 인력이 몰리게 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각급 학교의 수업의 질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만 보면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너무 교직에만 인재가 몰리면 다른 분야의 경쟁력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역시 세상은 적당한 것이 좋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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