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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이진성표 체질개선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한다

롯데푸드, 이진성표 체질개선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한다

기사승인 2021. 10. 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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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가 최근 식육 사업 부문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면서 비성장 사업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말 새 수장에 오른 이진성 대표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MR) 라인을 강화해 성장 동력 확보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해를 끝으로 식육 사업 부문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 롯데푸드 측은 “사업 환경 민감성에 따른 지속적인 사업부진 및 낮은 성장가능성”이라며 영업 정지 사유를 밝혔다.

롯데푸드가 과감한 체질개선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외식 업계의 실적 악화와 더불어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B2B 사업에서 나아가 B2C 사업 구조 확대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H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말 대표 자리에 오른 이 대표에게 그룹 차원에서의 수익성 개선 등이 핵심 과제로 요구됐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의 식품회사를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센터 산업연구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2014년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롯데푸드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롯데푸드는 올해 HMR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기존 Chefood·라퀴진으로 나뉘어 있었던 HMR 브랜드를 Chefood로 통합하고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재정립했다.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조사를 거쳐 기존 제품들의 품질도 개선해 출시했다. Chefood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밥·면·만두·튀김 등 RTH(Ready To Heat)·RTC(Ready To Cook) 제품군에서부터 도시락·김밥·샌드위치·샐러드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군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1. 롯데푸드 김천공장
롯데푸드 김천공장./제공=롯데푸드
또한 지난 5월부터 김천공장 증축 간편식 라인의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존 롯데푸드 김천공장은 2층 규모의 공장으로 육가공 제품을 생산해왔다. 롯데푸드는 HMR 생산 확대를 위해 총 93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층에 생산동을 새롭게 증축했다. 김천공장 증축 생산동에서 5월부터 가동되고 있는 생산 라인은 만두 라인·튀김 라인·소시지 라인이다. 기존에 외주로 생산하던 만두와 튀김을 자체 생산으로 변경했으며 김천공장 1층에서 생산하던 소시지도 3층에 추가 라인을 설치해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HMR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최근 이사회 산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롯데푸드의 ESG 위원회는 총 5명으로 대표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ESG 경영을 실천해 지속가능경영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ESG 위원회는 연 1회의 정기위원회와 수시 개최되는 임시위원회를 통해 ESG 경영전략 및 실행계획 수립 등에 관한 의사결정과 주요 추진 과제 관리·감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푸드의 3분기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3분기 매출은 4929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표 취임 후인 올해 상반기 롯데푸드는 매출 8707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6.3% 늘어났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냉동 간편식 라인업 확대와 친환경 유지 소재 개발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롯데푸드 이진성 대표이사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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