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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국민의힘…‘MZ세대 당심’이 경선 판세 가른다

확 젊어진 국민의힘…‘MZ세대 당심’이 경선 판세 가른다

기사승인 2021. 10.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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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투표 비중 30% → 50%로 확대
대선 경선 투표권 갖은 신규 당원 19만명↑
신규 책임당원 중 20~40대가 40% 달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제주 토론회<YONHAP NO-4098>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효과로 국민의힘 당원들이 젊어졌다. 대거 늘어난 20~40세대 신규 당원은 대선 경선 변수로도 떠올랐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서 새롭게 투표권을 갖게 된 당원은 약 19만명으로, 이 중 20~40세대는 약 40%에 달한다. 신규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서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은 57만2880명으로, 앞선 2차 예비경선(37만9894명)과 비교해 19만2986명이 증가했다.

신규 당원 중 20대 이하가 2만4662명(12.8%), 30대가 2만3492명(12.2%), 40대가 3만2135명(16.7%)으로 20~40세대가 41.7%를 차지했다. 이들의 유입으로 전체 선거인단 중 20~40세대 비중이 34.4%로 늘어났다. 50대는 27.6%, 60대는 27%, 70대 이상 10.9%로 연령별 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됐다. 2030세대의 유입으로 50대 이상 비중은 7%p나 줄었다.

국민의힘은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투표 비중이 30%였던 2차 컷오프 보다 당원 비중이 늘어난 데다가 신규 당원도 급증하면서 당심의 향배가 판세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당원투표 비중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자와 보수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 측은 20~40세대 당원 증가에 반색하고 있다. 홍 의원이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강한 소구력을 보이며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중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 측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구·경북(TK), 60대 이상 정통 국민의힘 지지층 공략에 열중할 방침이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최우선적으로 당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실버세대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MZ세대에 손을 내밀고 있다. 원 전 지사는 2차 컷오프 때부터 정책드라마 등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에 다가가고 있다. 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접근이 용이한 유튜브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 있고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며 “원 전 지사가 ‘진짜’ 흠이 없는 후보라는 점을 어필하면 MZ세대도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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