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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동규 새 휴대전화 비밀번호 확보…수리·잠금해제 완료

경찰, 유동규 새 휴대전화 비밀번호 확보…수리·잠금해제 완료

기사승인 2021. 10. 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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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본부장 측,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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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입구/아시아투데이DB
경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새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고 본격적인 포렌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지난 12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로부터 의뢰 받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수리 후 잠금 해제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측이 최근 이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제공했으며 경찰도 물리적 수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구와 분석을 통해 통화 내용과 세부적인 파일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중순 개통한 것으로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 9층 창문 밖으로 집어 던진 아이폰이다. 비교적 최근의 통화 내역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이 담겨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예전에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검찰이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외관상 파손이 심했으나, 예상보다 내부 파손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휴대전화를 주워간 남성을 특정해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잠금이 풀린 휴대전화를 지난 19일 다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보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 작업에 착수하는 등 관련 수사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는 이번 의혹의 ‘스모킹건’으로 꼽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이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정모 씨로부터 3억원, 지난 1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부터 5억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협약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는 등 화천대유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이 과도한 이득을 챙기도록 수익을 배분해, 결과적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시 등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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