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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럽순방…29일 교황 면담

文대통령 유럽순방…29일 교황 면담

기사승인 2021. 10. 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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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G20정상회의 등 7박9일 일정
교황 방북 제안, 한반도 평화 논의 전망
유럽 3개국 순방 나선 문재인 대통령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교황과 만남이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해 관심이 집중된다. 통일부 장관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수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북 문제와 관련해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교황의 북한 방문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8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7박 9일간의 유럽 3개국(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했다. 특히 29일(이하 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는 자리에는 이 장관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교황청 방문 당시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했던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종전선언 제안과 연계한 대북 대화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황과 방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앞선 국회 국정감사에서 “교황이 방북 문제를 말하면 대통령이 들으실 것”이라며 신중함을 보였지만, 종전선언 제안 후 변화가 감지되는 한반도 분위기 속에 교황 방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어떤 형식으로든 만날 것으로 보여 종전선언에 대한 한·미 정상 간 의견 교환이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이 최근 “순서나 시기, 조건에 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며 이견을 노출한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의 호응이 미지수로 남겨진 가운데 문 대통령은 다자·양자 외교일정을 통해 정상들에게 종전선언의 의미를 적극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30~31일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 달 1~2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헝가리를 국빈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2019년 선박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다음 달 3일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비셰그라드 그룹(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과의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한편 각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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