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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포도 작황 망친 이상기후, 와인 업계에 ‘경고등’

유럽 포도 작황 망친 이상기후, 와인 업계에 ‘경고등’

기사승인 2021. 11. 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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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연합
올해 지구촌을 덮친 이상기후 탓에 유럽쪽 포도 생산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질랜드를 제외한 남반구 주요 와인 생산국은 올해 기상 조건이 매우 좋아 와인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내용을 다루며 국제와인기구(OIV)가 세계 와인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28개국 포도 작황과 와인 생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와인 생산량이 2억5030만 헥토리터(hL)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4% 감소한 수치이고 생산량은 과거 20년간 연평균 생산량보다 7% 적다. 또 지난 60년을 거치며 생산량이 가장 떨어졌던 2017년(2억4800만 hL)과 엇비슷하다.

이렇게 생산 관련 지수가 나빠진 결정적인 이유는 기후변화가 꼽힌다. OIV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올해 봄 서리, 폭우, 우박 등 이상 기후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의 포도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안겼다.

실제 지구 온난화로 포도 재배 면적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사과도 재배 한계선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는 추세가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반면 남반구 주요 와인 생산국은 아주 좋은 성과를 얻었다. 여기에는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도 포함된다. 남반구 지역 포도주 생산량의 경우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5900만 헥토리터로 추산된다. 미국도 작년 대비 6% 늘어난 2410만 헥토리터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결국은 큰 틀에서 기후변화의 위기가 닥쳤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산이 녹아 해수면 높이가 1미터만 올라가도 해안 도시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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