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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경제 올해 4.0%·내년 3.0% 성장 전망…물가상승 일시적

KDI, 韓경제 올해 4.0%·내년 3.0% 성장 전망…물가상승 일시적

기사승인 2021. 11.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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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경제가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내수 회복에 힘입어 3.0%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장기화 될 위험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KDI는 11일 ‘2021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와 비교해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KDI의 이번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4.3%)과 정부(4.2%)보다는 낮고 한국은행(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4.0%)와는 같은 수준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 5월 전망 발표 이후 2차 추가경정예산이 편성·집행되면서 성장률 상방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민간소비 부분을 상향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2.3%로 0.6%포인트 올려잡았다. 최근 석유류가격 급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KDI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의 수준을 감안할 때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위험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3.5%로 지난 5월(2.5%)과 비교해 1%포인트 높아졌다. KDI는 민간소비가 3분기에 방역조치의 강화로 감소했지만 9월 이후 백신 접종의 확대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향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3.0%를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3.9% 상승하고, 설비투자는 반도체산업 호조의 영향이 지속되며 3.2%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해지면서 상품부문의 가파른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겠으나, 서비스부문은 빠르게 회복되면 내년 3.2%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이 내년 중반 이후 점차 소멸되면서 올해(2.3%)보다 낮은 1.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이 부진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30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KDI는 대외적으로 원자재수급 불균형과 물류 차질이 장기화되거나,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요소수 등의 수급불균형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 전반에 작지 않은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내적으로는 방역정책과 경제정책 정상화의 연착륙 여부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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