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왼쪽 두번째),니콜레이션 한국담당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리처드 해쳇 대표를 만나 코로나19 백신개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CEPI는 전염병 위험에 대비한 백신의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해 출범한 국제 보건 전문 기구다. 한국은 2020년에 CEPI에 가입해 내년까지 900만 달러의 공여를 약속했다. 또 CEPI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CEPI와 한국 정부가 함께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이 대단히 성공적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며 “3상 실험이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개발에 성공하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기술로, 우리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쳇 대표는 “한국은 과학기술의 허브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이런 한국의 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한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해쳇 대표는 “한국이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유사한 경제 규모의 국가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한국이 성공적으로 대응한 데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