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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도시 마카오, 4차 산업 허브 변신할 듯

도박 도시 마카오, 4차 산업 허브 변신할 듯

기사승인 2021. 12. 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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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야심찬 계획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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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지노 타이양청의 내부 모습. 최근 창업자 겸 CEO가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제공=징지르바오.
세계적 도박 도시로 유명한 마카오가 향후 4차 산업의 허브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전망이 진짜 현실로 이뤄진다면 마카오는 대변신에 성공, 머지 않아 중국의 실리콘밸리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도시 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에서 알 수 있듯 카지노 산업으로 워낙 유명하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뺨친다고 해도 괜찮다. 하지만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가만히 놓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관변 경제연구소들이 마카오의 도시 재생과 관련한 연구들을 계속해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정부 당국은 최근 이런 연구 내용들을 취합, 4차 산업 허브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대규모 기술 무역 박람회인 ‘비욘드 엑스포’가 이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텅쉰(騰訊·텐센트)과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굴지의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마카오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해도 좋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 상무부와 국영 자산관리감독기구가 행사를 후원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당국이 마카오의 변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대단했다. 메타버스에서부터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와 투자 협의가 이뤄졌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이는 행사 홈페이지가 ‘아시아·태평양 기술 생태계와 세계 각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 기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마카오의 위상을 설명한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공안 당국이 최근 세계 최대 도박 정킷 운영사로 유명한 타이양청(太陽城·선시티)그룹 창업자인 앨빈 차우(周)를 비롯한 일당 11명을 전격 체포한 것 역시 마카오를 도박 도시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메카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타이양청그룹은 지난 10여년 동안 무려 1조 위안(元·185조 원)에 이르는 중국 본토인들의 돈을 빨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마카오는 앞으로 집적회로 및 신에너지 프로젝트, 인공지능(AI) 등의 산업 허브로 재탄생할 수 있다. 마카오의 향후 변신을 한국이 잔뜩 긴장한 채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확실히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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