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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잡을 최첨단 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시승기] “테슬라 잡을 최첨단 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기사승인 2021. 12. 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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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높은 충전효율 등 주목
(사진3) 현대차 아이오닉 5_주행 컷
현대차 아이오닉 5 주행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 모델 3의 아성을 깰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한 독특한 디자인과 E-GMP 플랫폼 기반의 넓은 실내 공간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높은 충전 효율 등 강점을 무기로 역대급 인기를 끌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벤츠·BMW 등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대차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인 아이오닉 5가 친환경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의 수요를 계속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아이오닉 5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충청도 일대를 왕복하는 4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21 아이오닉 5’ 롱레인지의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로 72.6㎾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후륜구동 기준 410~430㎞에 달한다. 후륜에 기본 적용된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350㎚이며 환산 시 217마력과 35.7㎏·m의 토크를 발휘한다.

외관 디자인의 핵심은 전조등과 후미등을 비롯해 휠과 전기 충전구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전면은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와 좌우로 얇고 길게 뻗은 전조등이 조화를 이뤄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줬고 직선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측면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후면은 전면과 같이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통해 균형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사진4) 현대차 아이오닉 5_인테리어
현대차 아이오닉 5 인테리어./제공 = 현대자동차
휠베이스(축간거리)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보다 100㎜ 더 긴 3000㎜에 달하는 만큼 실내 거주성은 꽤 우수한 편이다. 특히 센터 콘솔 역할을 하는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위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인 데다 앞뒤로 최대 140㎜ 이동이 가능해 1열 공간이 매우 넉넉했다. 2열의 경우 플랫 플로어 형태로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했고 레그룸과 헤드룸도 차급 대비 넓게 느껴졌다. 사탕수수·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시트의 원단으로 사용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자 1.9톤이 넘는 무게에도 전기 모터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다소 묵직하지만, 경쾌하게 치고 나갔다. 전체적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이 부드러워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덜했다. 특히 저속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외부 소음과 노면 진동을 대부분 걸러낼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났으며 낮은 무게중심 덕에 급코너 구간에서의 민첩한 움직임도 발군이었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미러였다. 1열 도어 손잡이 위쪽에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측방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줬으며 시인성이 우수하고 사각지대가 거의 없어 차선 변경 시 편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NSCC)을 비롯해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안전 하차 보조(SEA) 등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한 점도 아이오닉 5의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아이오닉 5의 주행 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 등 3가지로 주로 노멀과 스포츠를 오가며 시승한 결과 최종전비는 복합전비(4.9㎞/㎾h)를 웃도는 6.8㎞/㎾h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의 가격은 △스탠다드 4695만~5130만원 △스탠다드 AWD 4995만~5430만원 △롱레인지 4980만~5455만원 △롱레인지 AWD 5280만~575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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