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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감기로 인해 코로나19 면역력 생길 수 있다…변이 백신에 도움”

영국 연구팀 “감기로 인해 코로나19 면역력 생길 수 있다…변이 백신에 도움”

기사승인 2022. 01.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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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속 백신접종소 방문한 보리스 영국 총리
기존 감기로 생성되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운데)가 지난 6일(현지시간) 노샘프턴의 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
기존 감기로 생성되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변이 바이러스에 더욱 효과적인 백신을 제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2020년 9월 백신 미접종자이면서 동거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과 기존 감기의 상관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감염되지 않은 26명에게서 일반 감기로 생기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준이 감염된 사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알지트 랄바니 박사는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전의 흔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생성되는 자연면역 체계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감기에 걸린 이력이 있다고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기 중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는 10~15%에 불과하고, 중증화를 막는 T세포의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의 요점은 T세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면역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의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해 인체가 항체와 T세포를 생성하도록 돕는 구조다. 하지만 델타, 오미크론 등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기존 백신 효능의 무력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랄바니 박사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 감기에 걸린 후 생성된 T세포가 변이와 유사한 형태의 단백질을 공격한다는 것이 발견됐다면서 “이번 발견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 생산에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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