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로 인한 기막힌 인연, 한집에 봉쇄됐다 결혼

코로나로 인한 기막힌 인연, 한집에 봉쇄됐다 결혼

기사승인 2022. 01. 19. 21: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산시성에서 남성 집 선보러 갔던 여성 한달 살다 감정 생겨
세상에는 엽기적인 일이 많이 일어난다. 14억명이 살고 있는 중국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해외 토픽에 나올 만한 일들이 거의 매일 발생한다고 봐도 좋다.

clip20220119211941
코로나19로 결혼까지 하게 된 자오샤오칭과 자오페이. 결혼 후에는 사과 장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제공=런민르바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결혼까지 하게 된 진짜 기가 막히면서도 해피엔딩인 케이스가 발생, 화제가 되고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얘기는 지난해 12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鷄)시에 사는 자오샤오칭(趙曉靑·28)이라는 여성은 친척의 소개로 바로 이웃 도시인 셴양(咸陽)시 시민인 동갑내기 남성 자오페이(趙飛)를 소개받았다.

당연히 결혼 적령기인 사과 판매업자 자오페이는 그녀에게 마음이 있었다. 서둘러 바오지시에 있는 그녀의 집을 방문, 부모님에게 인사까지 드렸다. 반면 자오샤오페이는 비주얼이 그다지 혹하게 만드는 스타일이 아닌 자오페이에게 별로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예의상 10여일 후 셴양을 방문, 자오페이의 부모에게 인사를 올렸다.

두 사람의 운명은 아마 이때 결정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산시성 일대에 갑자기 내려진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함께 집에 갇히게 되면서 기이한 동거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됐던 것이다. 예상 외로 봉쇄는 한 달 넘게 이어졌다.

놀랍게도 이 기간 두 사람은 서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언론에 따르면 특히 자오샤오칭이 더 그랬다고 한다. 비주얼보다는 자오페이의 인간미에 반했다고 할 수 있었다. 둘은 결국 결혼을 약속하기에 이르게 된다. 자오샤오칭은 이에 대해 “봉쇄 기간 동안 자오페이의 집에 머물면서 사과를 실시간 방송으로 팔아야 했다. 그런데 그는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항상 곁에 있었다. 책임감이 있을 뿐 아니라 사려도 깊었다”면서 자신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술회했다. 더불어 “우리의 인연은 내가 2021년에 거둔 가장 큰 수확이다. 이 특별한 인연에 감사하다”고도 덧붙이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두 사람은 약 6개월 후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한다. 결혼 후에는 함께 사과 장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창궐이 세계적인 재앙이기는 하나 두 사람에게는 결과적으로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