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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수주전 참여한 현산…떠나달라는 주민들

재건축 수주전 참여한 현산…떠나달라는 주민들

기사승인 2022. 01.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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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입장 발표
지난 17일 오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사옥에서 광주 아파트신축공사장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2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전날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1차 시공사 합동 설명회에서 “즉각적으로 영업정지가 발생해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일은 없다”며 “행정 조치가 이뤄지려면 사고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공사 현장 노동자 사망 사고로 지난해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A업체의 사례를 거론하며 조합원들의 영업정지 우려를 일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후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에 나서고 있는데 사고 수습 등이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참여한 수주전이어서 업계와 조합 등의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 등은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고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발생으로 사업을 포기하면 현대산업개발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에게 도리가 아니다”며 “모든 사업장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고 밝히며 사업 수주 총력을 예고했다.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공사비용은 42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내달 5일 2차 시공사 합동 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을 전개 중이다.

유병규 현대산업개발는 대표이사는 광주 붕괴 참사가 발생한 후인 지난 15일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에 879자의 자필 사과문을 보내기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사흘 전인 12일에는 붕괴 참사 현장에서 내놓은 569자 분량의 입장문을 내놓은 바 있는데 상대적으로 짧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이 이번 관양현대 재건축을 포함해 앞으로 정상적인 수주를 할 수는 없을 전망이어서 이번 수주활동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현대산업개발에서 시공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일부의 경우 조합에서 시공사 계약 해지나 교체 검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입주를 앞둔 일부 아이파크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명에서 브랜드를 빼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사고 조사와 수사가 모두 종료되면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징계 처분 수위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고로 인해 현대산업개발이 최장 1년8개월 영업정지를 넘어 등록말소 처분까지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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