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율_나무의자 | 0 | 나무의자(72.7×100cm 캔버스에 유채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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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서 회화와 판화를 전공한 민율은 ‘나무의자’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고 마음 둘 곳 없이 외로운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휴식하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과 길에 나가면 볼 수 있는 나무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의자 등 친숙한 소재로 작업한다.
캔버스에 넓게 펼쳐진 하늘과 나무를 그린 후, 그 위에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의자를 살포시 얹는다. 그렇게 작가가 의자로 만든 공간은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 사람이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처럼 보인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고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나와 떠도는 공기만 있는 나무 위 작은 의자에 마음 한 조각 올려 두고 잠시 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