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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가천대 교수 “아날로그 잡지 창간호, 디지털화 필요”

이장석 가천대 교수 “아날로그 잡지 창간호, 디지털화 필요”

기사승인 2022. 05.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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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학회 학술대회, 잡지창간호 가치 조명
카드뉴스·오디오북·메타버스 활용 등 대안 제시
이장석교수
이장석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잡지 창간호는 동시대의 시대 정신을 파악할 수 있는 1차 기록물입니다.” 120년 역사를 담고 있는 한국 잡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잡지 창간호의 디지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장석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사진>는 28일 오후 2시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제41회 한국출판학회 정기학술대회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가천박물관과 한국출판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잡지 창간호에 담긴 시대정신을 고찰하는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잡지 창간호에 대한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천박물관은 ‘대한자강회월보(1906)’와 ‘낙동친목회학보(1907)’, 근대 종합 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 등 잡지 창간호 2만여점 이상을 보유하며 국내 최대 소장처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이 교수는 “잡지 창간호는 동시대의 사상과 역사와 시대 정신을 파악할 수 있는 1차 기록물”이라며 “발행 당시 시대상과 발행인의 의도가 고스란히 녹아 있고, 해당 잡지의 성격과 향후 콘텐츠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잡지 창간호를 활용하기 위해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장점을 동시에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로그적 관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후속세대를 위해 콘텐츠 유통 측면에서 쉽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하거나 가천박물관을 비롯해 잡지 창간호를 메타버스 콘텐츠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잡지 창간호 제작 당시 한자로 쓰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를 한글로 전환해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것도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잡지 창간호를 소장하고 있는 가천박물관 소개 및 잡지 창간호의 의미와 가치를 밝힌 연구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잡지로 보는 일제강점기-일제강점기 발간잡지의 창간호를 중심으로 △한국 최장수 잡지 ‘경향잡지’의 120년 시대정신 △1930년대 잡지 ‘삼천리’ 여성관 연구 △교육잡지 창간호에 나타난 시대와 교육관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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