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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예술 즐겨볼까” 미술관 옥상·덕수궁 정원서 이색 전시

“자연 속 예술 즐겨볼까” 미술관 옥상·덕수궁 정원서 이색 전시

기사승인 2022. 06.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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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옥상에 '시간의 정원' 선보여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조각공원서 유리구슬 조각들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광장서 멕시코 현대미술작품 소개
《MMCA 과천프로젝트 2022_옥상정원》 전시 전경 0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옥상에 설치된 ‘시간의 정원’ 전경./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내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이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을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휴식을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간 관람객의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과천관 옥상에 대형 설치작 ‘시간의 정원’을 마련했고, 서울시립미술관은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들을 덕수궁 정원과 야외조각공원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거울못 광장에 멕시코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더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층 옥상에 설치된 ‘시간의 정원’은 29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열린 캐노피 구조로 지름이 39m에 이르는 대형 설치작품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흰색 파이프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옥상 공간에 리듬감을 더한다. 2층에 꾸며진 원형 정원, 동그라미 쉼터 등 미술관 내·외부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관람객에게 다양한 조각적 풍경을 제공한다.

조호건축의 이정훈 대표 건축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제안하는 풍광 장치는 크게 외경과 내경의 원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그는 “외경의 원은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미술관 지붕면을 최대한 가리고 전면의 청계산과 관악산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라인”이라며 “내경의 원은 외경의 원과 반대 방향으로 열린다. 진입 축에서 하부의 원형 정원을 바라보게끔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가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작품에 투영되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 등의 시각화를 시도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옥상 공간의 장소적 특수성을 살려서 새로운 경험적 공간으로 재생하는데 가치가 있다”며 “관람객이 전시의 여운을 누리면서 ‘자연 속 미술관’을 예술적으로 향유하는 새로운 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덕수궁 전시 전경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에서 전시 중인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들./제공=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주요작 74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정원과 정원’을 8월 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외에 덕수궁 정원과 야외조각공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금박 등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며 풍부한 의미를 엮는 오토니엘의 이번 개인전은 2011년 프랑스 퐁피두센터 전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파리 프티 팔레에서 개최한 전시보다 규모가 크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먼저 덕수궁 전시를 관람하고, 조각공원을 거쳐 실내 전시실로 이동하는 순서를 추천한다.

오토니엘은 자연과 서사, 상징이 어우러진 한국의 고궁과 정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원했으며 덕수궁의 연못을 보고 바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이 연못에 고행과 깨달음의 상징으로 스테인리스스틸 구슬 위에 손으로 금박을 입힌 ‘황금 연꽃’을 설치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하비에르 마린 작품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광장에 전시된 하비에르 마린의 작품./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과 연계해 거울못 광장에 멕시코 작가 하비에르 마린의 대표작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를 8월 28일까지 전시한다.

‘찰치우이테스’는 아스테카 언어로 ‘귀중한 돌’ 혹은 ‘물방울’을 뜻한다. 지름이 5m에 달하는 도넛 형태 작품에는 다양한 사람 얼굴과 신체가 조각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아스테카 사람들은 물이나 피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동심원으로 표현했다”며 “이 작품은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의미하며, 두 개의 원은 스페인 침략 이전과 이후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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