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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철희 중대광명병원장 “환자중심 환자감동 병원 만들겠다”

[인터뷰] 이철희 중대광명병원장 “환자중심 환자감동 병원 만들겠다”

기사승인 2022. 06. 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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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변화의 시작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해 중앙대학교의료원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

이철희 초대 중대광명병원 병원장은 30일 개원식에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부터 표했다. 중대광명병원은 병원이 위치한 광명시는 물론,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의료체계의 중심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중심이 되고자하는 포부를 갖고 건립됐다. 여기에 이 병원장의 카리스마까지 더해졌으니 “개원 준비 과정에서 전 직원의 노력과 희생이 많이 필요했다”고 말한 것은 당연하다.

이 병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주임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대한수면학회 회장, 서울대보라매병원장, 한국병원경영연구원장, 경기국제의료협회장,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중앙대학교의료원 새병원건립추진단장에 임명되면서 ‘중앙대’와 인연을 맺은 이 병원장은 “모든 의료서비스의 혁신은 환자 관점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새 병원 곳곳에 투영하려고 애썼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이철희 병원장
/사진=박성일 기자
일반병실을 4인실로 설계한 것이나 병실내 화장실을 밖으로 이동한 것 등등, 어찌보면 사소하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 ‘환자’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병실 앞 간호데스크도 ‘집중이 아닌 분산’을 통해 환자 돌봄에 세심함을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 환자 위주로 시스템을 갖추다보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과 직원들의 고통분담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 병원장은 “간호사의 환자 케어 부담이 늘어난 만큼 간호사들의 해왔던 잡무를 과감히 없앴다”면서 “간호사도 환자 돌봄이라는 본연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간호사와 환자 모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시대에 맞는 병원경영의 중요성을 갈파했다. 그가 중대광명병원의 컨셉트를 환자중심병원으로 잡고, 이의 실현을 위해 조직문화와 인공지능·빅데이터·가상현실치료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술적 혁신을 강조한 까닭이다.

이 병원장은 중대광명병원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안에서 찾고자 한다. 이른바 ‘명의’ 마케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명의 영입에 따른 ‘특수’도 있겠지만, 병원이 자생력을 갖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가능성을 중앙대의료원에 널리 퍼져 있는 ‘친절’과 ‘인사’에서 찾았다. 이 병원장은 “게시판 등을 통해 본 중앙대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평가는 ‘친절’‘감동’‘지인권유’ 등이었다”면서 “병원 구성원 전반에 자리잡은 친절과 인사문화를 보다 더 확장 발전시키면서, 실력과 열정 있는 젊은 교수들은 스타교수로 육성하는 노력이 결합된다면 중앙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경쟁력은 더욱 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환자중심병원 실현을 위해선 직원들의 희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 병원장은 병원 업무 스마트화로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면서 그 수고와 노력을 환자에게 돌리도록 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의료 솔루션 개발을 위한 원내 모임에 교수와 일반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속에서, 병원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고 했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이철희 병원장
/사진=박성일 기자
배후지역에 60대 이상 고령층과 30~40대 젊은층이 두루 포진한 점, 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을 양대 축으로 중증질환 전문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점 등도 중대광명병원의 조기 안착을 가능케 하는 핵심 요소다. 지역 주민의 86% 가량이 타지로 이동해 진료받아야 했던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의 기대만큼 부담도 크지만, 이 병원장은 “우리의 문화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환자중심의 가치를 전달하는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중대광명병원의 임상시험센터(STC)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임상1상을 목표로 한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를 위해 병원 내에 66개의 병상을 갖췄다. 동시에 2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고, 신규과제는 월6건까지 이행할 수 있는 체계다.

이 병원장의 포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병원장은 “관내 보건소와의 협업은 물론 만성질환케어를 중심으로 한 공공의료사업, 지역 병·의원과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건강수준을 증진시키는 ‘중심’으로 중대광명병원이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중대광명병원은 중앙대의료원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번째 기반”이라며 “환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만족을 제공함으로써 진정으로 환자중심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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