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녀 임금격차…26년째 OECD 1위 ‘불명예’

남녀 임금격차…26년째 OECD 1위 ‘불명예’

기사승인 2022. 12. 04. 16: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9개국 중 26년째 1위…여성 임금 31.1% 낮다
같은 직무 내에서도 15개국 중 두 번째 '차이 심해'
AKR20221202068600530_05_i_P4
2021년 기준 OECD 39개국 성별 임금격차/OECD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 남녀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개국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6년째 1위를 기록해 불명예를 안았다.

4일 여성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OECD가 공개한 '2021년 기준 OECD 국가들의 성별 임금격차'에서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가 3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라엘 (24.3%) △일본(22.1%) △라트비아(19.8%) △에스토니아(1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26년째 1위다. 1위를 지켜오던 일본은 한국의 OECD 가입과 함께 밀려났으며, 최근에는 이스라엘이나 에스토니아에 2위 자리도 내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직무, 직종, 사업장이 같은 남녀 간의 임금 격차도 주요국 중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남녀가 주로 종사하는 직무가 달라 임금 차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지적에도 반하는 결과다.

아울러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이 지난달 게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직무(Job)별 남녀 성별 임금 격차는 18.8%로 주요국 15개국 중 2위였다. 1위는 일본으로, 남녀 격차가 25.7% 벌어졌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직종과 사업장 내 남녀임금 격차에서도 15개 주요국 선두를 달렸다. 직종별로는 한국 1위·일본 2위, 사업장 내에서는 일본 1위·한국 2위였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현재 임금체계에서는 직장에 오래 머물러야 임금이 오르는데, 여성들은 30대에 임신·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관리자 직급을 달기 어렵다"며 "고위직과 관리자 직급에서 여성의 비율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격차가 좀 더 나은 수준인 유럽에서도 여성임원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자본시장법은 첫걸음을 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