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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완화 속도전 中, 창궐 위험도 고조

‘제로 코로나’ 완화 속도전 中, 창궐 위험도 고조

기사승인 2022. 12. 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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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도 완화 의지 피력
중국의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가 말 그대로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사태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PCR
4일 오전 베이징 둥청(東城)구 둥쓰난(東四南)의 한 핵산 검사소가 철거되고 있는 모습. '위드 코로나'가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이처럼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당정 최고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를 꼽을 수 있다. 예컨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근 언급을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신화(新華)통신의 최근 보도에 다르면 지난 2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이전 델타에 비해 훨씬 덜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규제를 더 많이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정책을 더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얘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국 주요 도시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잇달아 완화하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우선 베이징은 5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이전에는 '2일 이내 음성' 결과가 있어야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했다. 이외에 상당수 쇼핑몰과 백화점들도 이런 제한을 없앴다. 다만 식당 등의 영업 정지 해제 방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톈진(天津), 충칭(重慶),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선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의 주요 대도시들도 베이징처럼 대중교통 이용 시 PCR 검사 음성 결과 제출 의무를 폐지했다. 이외에 광저우와 선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등은 공공장소를 출입할 때도 음성 결과를 확인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현실 역시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4일 0시 기준으로 전국의 확진자는 엿새째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태로 갈 경우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는 이제 중국 전역에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단언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의 실시로 상황이 급속도로 어려워질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베이징의 방역 전문가들의 최근 전언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확진자만 수억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최소한 200만명까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제 중국이 '제로 코로나'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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