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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낮춰도 2년째 외면” 주인 못 찾은 아파트 상가

“3억 낮춰도 2년째 외면” 주인 못 찾은 아파트 상가

기사승인 2023. 01. 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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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헬리오시티 보류지 4곳 매각
고금리 부담, 투자수익률 낮아
단지내상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상가 전경./제공 = 네이버 로드뷰 캡쳐
서울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수요자들에게서 외면받고 있다. 금리 인상에 투자수익률이 크게 떨어져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헬리오시티) 재건축 조합은 오는 30일까지 상가 보류지 4곳에 대한 매각을 실시한다. 헬리오시티 단지내 상가는 총 617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매각 방식은 최고가 공개 경쟁 입찰이다. 가장 높은 입찰가격을 써 낸 사람이 낙찰받는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상가 점포의 최저 입찰가는 수억 원대부터 수십 억원대까지 다양하다. 근생 1-1동 1층 분양면적 86.55㎡의 경우 최저 입찰가격이 16억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 물건은 2020년 6월 최저 입찰가 19억원에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두 달 뒤 입찰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2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근생 1-2동 1층 분양면적 57.41㎡ 물건도 찾는 사람이 없어 몸값을 낮췄다. 이 점포는 최저 입찰가가 5억원에 책정됐다. 앞서 2020년 6월 최저 입찰가가 6억원에 나왔지만 입찰에 실패하면서 가격을 낮춘 것이다.

나머지 2개 물건도 지난 1월 4일 매각을 진행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번에 또다시 매각에 나섰다. 입찰 최저가는 그대로다. 지하 1층에서는 분양면적 36.20㎡ 물건이 2억원부터 입찰에 들어간다. 2층에서는 분양면적 59.59㎡ 규모 상가가 4억원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헬리오시티 일반 상가의 경우 평균 투자수익률이 연 3%도 되지 않아 거래가 뜸한 편이라는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단지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편"이라면서 "지금은 금리 상승기로 투자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한 업종을 염두에 두면서도 되도록 시세보다 싼 상가 점포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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