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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맞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확장 나선다

2년 차 맞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확장 나선다

기사승인 2023. 01.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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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25개 지역·206개 네트워크 구축 중
해외 인수·합병, 디지털 현지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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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차를 맞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위상 강화'에 고삐를 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온 실적 향상 여세를 몰아 올해 아시아 최고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IB(기업금융)·자산관리 등 하나금융만의 강점과 노하우를 내세워 해외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하나금융그룹 출발 2023 원스피릿(One Spirit) 세계를 미래를 하나로' 행사를 열고 3대 전략 과제 구체화 방안을 제시했다. 전략 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에서 지역·업종별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M&A(인수·합병)·디지털 현지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2021년 4분기 미국 보스턴 오피스 투자 등을 성사시킨 저력과 맞춤형 금융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 등을 글로벌 사업 부문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함 회장은 "하나금융은 이제 국내·외 1100여 개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2만1000여 명의 인재들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3년에도 그룹 모두가 하나가 돼 그룹의 지향점인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25개 지역에 법인·지점·사무소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진출한 국외 지역 숫자만 보면 4대 금융그룹 중 1위다. 하나금융은 2018~2021년 전세계 24개 지역에서 활동하다 2022년 대만 지역 진출을 통해 총 25개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8년 174개 △2019년 190개 △2020년 213개 △2021년 215개 등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의 해외사업 강화 전략은 순익 상승을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하나금융 해외법인 순익은 2020년 3133억원에서 2021년 4479억원 상승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엔 직전 연도의 89.86%인 40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법인의 실적은 해외 사업 네트워크 확장과 현지화를 위해 공동출자한 '합작법인' 등이 주도하고 있다. 자산 총액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25조557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나은행 지분율은 15%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법 손익은 1361억원으로 직전 분기(1099억원)에 비해 23.84%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법인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PT. Sinarmas Hana Finance) 지분법 손익(24억원)도 직전 분기(6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하나금융 지분율은 85.0%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을 도입하는 등 손님과 직원들을 위한 미래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비은행 부문 제휴·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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